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김정규 교수가 국제 학술지에 우수한 논문을 싣는 데 도움을 준 건 ‘쥐포’다.
평소처럼 쥐포를 가스 불에 구워 먹던 김 교수는 문득 ‘양념 된 음식을 직접 불에 구우면 더 맛있는 이유가 뭘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고온의 불꽃 덕분에 양념이 고기에 더 잘 스며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착안했다”고 4일 전했다.
그간 꾸준히 연구해 온 과제에 적용할 만한 힌트는 여기서 나왔다.
김 교수는 연세대 박종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금속산화물 박막을 짧은 시간에 굽는 방식으로 소재의 전자 구조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김정규 교수는 “수십 초 이내로 불꽃에 넣었다 빼기만 해도 금속산화물을 손쉽게 도핑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라며 “태양전지뿐 아니라 금속산화물 소재를 사용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