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월 수상자로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김태일 교수가 생체모사 기술을 이용해 움직임에 의한 노이즈를 차단하는 새로운 하이드로젤 필터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바이오 전자소자에 적용해 생활 속 진동 소음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전자소자는 인체에 부착하거나 삽입된 형태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데 이때 사람의 움직임으로 다양한 노이즈가 함께 측정되는 문제가 있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신호처리기술, 머신러닝 기반 신호 분류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기존 방식은 신호 측정 후 노이즈만 별도로 없애 신호 왜곡을 야기했다.
김태일 교수는 거미 다리의 생체소재인 점탄성 패드(cuticular pad)를 모방한 젤라틴·키토산 기반의 하이드로젤 고분자 소재를 개발하고, 낮은 주파수의 노이즈만 없애 신호 대 잡음비가 우수한 바이오신호 확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개발한 소재는 물리적 충격을 줄이는 원리를 규명해 다양한 진동에 의한 소음제거 소재로도 응용할 수 있다.
김태일 교수는 “생체모사 기술을 활용해 진동소음을 줄여주는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전자센서에 적용해 신호필터 없이도 신호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새로운 소재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